1 / 25 (월) 당신만의 그대가 있잖아요
저녁스케치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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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없이 길을 나서도
마음이 따사로운 것은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가 산책길 나란히
도란도란 속삭이는
대화가 고운
넉넉한 저녁시간
적적하던 마음이
당신 때문에 행복합니다
바람에 머리채를 잡힌 채
휘어있는 나뭇가지는
허공에 늘어져도
뿌리는 굳게 지켜냅니다
산란한 마음일랑
일찍 접어두세요
곁에 사랑하는 어여쁜
당신만의 그대가 있잖아요
보세요, 잊지 마세요
김윤진 시인의 <당신만의 그대가 있잖아요>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마음들이 있습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온 퇴근길
현관 앞에서 기다리는 아이의 미소,
늦은 식사를 하는 동안 곁에 앉아
말벗이 되어주는 옆 지기의 배려,
사시사철 무거운 택배에
실어 보내는 부모님의 사랑.
그 마음, 따스한 그대가 있어 오늘을 살 수 있어요.
물론 그대도 그럴 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