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16 (수) 짝사랑
저녁스케치
202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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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 이름을 불러 준
그 목소리를
나는 문득 사랑하였다
그 몸짓 하나에
들뜬 꿈속 더딘 밤을 새우고
그 미소만으로
환상의 미래를 떠돌다
그 향기가 내 곁을 스치며
사랑한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만
햇살처럼 부서지고 말았다.
이남일 시인의 <짝사랑>
늘 그 사람의 눈길이 닿는 곳에 있는데,
그 사람은 그저 친구라고만 말합니다.
보고파도 보고 싶단 말 한마디 못하고,
아파도 곁에 있어달라고 부탁할 수 없지만,
그 사람 얼굴을 보면 말간 미소를 짓는 나는,
바보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