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19 (토) 그땐 왜 몰랐을까
저녁스케치
20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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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내 세상이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절대 보낼 수 없다고
붙들었어야 했던 것을
그땐 왜 몰랐을까
정채봉 시인의 <그땐 왜 몰랐을까>
뭔지 알 것 같다 싶은 순간은
늘 모든 일이 지나간 후입니다.
후회라는 단어가 뒤따르는 순간이죠.
‘그땐 왜 눈에 보이지 않았을까’
‘그땐 왜 알아채지 못했을까’ 싶지만
내가 보지 못한 것일 뿐,
그 일들이 떠나간 게 아닙니다.
나의 조급함으로 인해 놓치는 행복이 없기를,
지금의 행복에 감사하는 날들이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