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26 (토) 바닷가 버스정류장
저녁스케치
2020.12.26
조회 448
그대, 바다 냄새에 절은
바닷가 버스정류장 나무의자에 앉아
버스를 타고 올지도 모르는 그리운 사람을
무작정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보고 싶은 그 사람을
연착되어 쌓이는 그리움으로
하얗게,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리움에 절은 바닷가 버스정류장
파도를 넘어오는 푸른색 버스를 타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바다냄새 절은 온몸으로
푸르게, 그대에게 가고 싶다
채상근 시인의 <바닷가 버스정류장>
보고 싶다는 말을 할까 말까,
하루 종일 전화기를 들었다 놨다,
그러다 그냥 전화기를 내려놓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에
하얗게 타버린 마음이 재가 되어 날리네요.
차라리 다행입니다.
바람 따라 이 그리움,
그대에게 전해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