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무렵이면
뒤엉킨 도로의 하늘에
서로의 갈 길을 표시하는
어둠 속의 등대
마음이 길을 나설 때
고장 난 사거리의 신호등처럼
사뭇 머뭇거림이 없길
겨울로 들어서는
인생의 길목에서는
녹색등 걸린
봄빛 화사한 신호를 받고 싶다
박종혁 시인의 <마음에 신호등 하나>
겨울이면 찾아오는 삭풍보다
마음에 부는 칼바람에 겁이 납니다.
어느 누구랄 것 없이
매서운 마음의 한파와 맞서고 있는 요즘,
봄이 오면 부디 모두가 웃을 수 있기를.
곧 켜질 인생의 녹색 신호등에 어울리는
봄꽃 하나, 마음에 피워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