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 (토) 중년의 가슴에 1월이 오면
저녁스케치
2021.01.02
조회 643

시작이라는 말은
내일의 희망을 주고
처음이라는 말은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지요

두려움 없이
용기를 갖고 꿈을 키울 때
그대, 중년들이여!
꿈이 있는 당신은 늙지 않습니다

뜻이 있어도 펼치지 아니하면
문은 열리지 아니하고
발이 있어도 걷지 아니하면
길은 가지 않습니다

책이 있어도 읽지 아니하면
무지를 면치 못하고
뜰이 있어도 가꾸지 아니하면
꽃은 피지 않겠지요

부지런한 사람에겐 하루해가 짧아도
게으른 사람에겐 긴 하루가 지루해
생각은 있어도 실천이 없다면
애당초 없는 생각과 무엇이 다를까요

다시 돌아가
처음으로 돌아가
그대, 중년들이여!
'이 나이에 뭘 하겠어'라는
포기의 말은 하지 않기로 해요

이채 시인의 <중년의 가슴에 1월이 오면>


한때는 해가 넘어가면
채워야할 것들을 떠올리며
꿈을 이야기 했는데,
이젠 해가 넘어갈 때마다
사라져가는 꿈들이 아쉬워
자꾸만 마음이 작아집니다.

그런데요,
꿈이 사라진 게 아니랍니다.
더는 채우지 않아도 될 만큼
마음이 풍요로워진 걸요.
뭐든 하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
꿈꾸는 걸 멈추지 말기로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