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0 (수) 그대를 그리워 하노라면
저녁스케치
2021.03.10
조회 518

그대를 그리워하노라면
나는 수국꽃입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노라면
나는 눈물꽃입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노라면
나는 해바라기 꽃입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노라면
나는 노을꽃입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노라면
나는 장미꽃입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노라면
나는 하이얀 눈꽃입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노라면
나는 프리지아 꽃입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노라면
나는 온갖 들꽃입니다

그대를 하냥 그리워한다는 것은
내가 꽃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심현보 시인의 <그대를 그리워 하노라면>


그리움은 눈물 되어 흐르고
외로움은 아픔으로 오는 줄만 알았는데,
아버지꽃, 어머니꽃, 아이꽃, 친구꽃,
보고플 때마다 꽃을 피웠더니
마음이 환한 꽃밭이 되었네요.

오늘은 누구 꽃을 피워볼까,
그리움이 몰려올 때마다
마음 꽃밭에 피울 꽃씨 하나
마음에 심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