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30 (화) 통증
저녁스케치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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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근슬쩍 찾아온 통증
통증은 몸이 보내는 구조 시그널
‘주인님
제발 저 좀 추슬러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탈이 납니다’
과부하가 걸렸는지
잦아지는 경고음
아직까진 쉴 수가 없는데
좀 더 일해야만 하는데

한의사가 놓아주는 침
후끈후끈한 파스에 의존해서라도
견뎌야만 한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동반되는 책무
부담 섞인 축복이다

곽호영 시인의 <통증>


나만 바라보는 가족의 시선에 어깨가 무겁지만,
또 그 따스한 눈빛에 살아갈 힘을 얻습니다.
하지만 눈치 없이 잦은 통증으로 경고를 해오는 몸.
그러니 나도 눈치 없음으로 대응할 수밖에요.
아파도 아프단 말 못하고,
고달파도 힘든 내색 하지 못한 채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