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5 (토) 바람이 전하는 말
저녁스케치
2020.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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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만나게 되면
새로운 바람이 분다
나뭇잎은 기쁨에 살랑이고
화사한 웃음 내려앉는 잔디밭에
어린 아이 같은 한낮이 뒹군다
채워야만 비우는가
비우면 또 채워지는
스치는 세상인데
그냥
시작도 끝도 없이
세상에 묻어가지 말고
비 그친 햇살 아래
흘러가는 바람이면 어떠한가
이혜너 시인의 <바람이 전하는 말>
언제 직장을 잃을지 몰라 걱정,
손님 없는 걸 알면서도
차마 가게 문을 닫을 수 없어 걱정.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탓에
한숨만 늘어가지만,
오늘 불어오는 바람에 근심을 실어 보내며
내일은 괜찮아질 거라 스스로를 다독여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