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5 (월) 내 마음에 그려 놓은 사람
저녁스케치
2021.02.15
조회 519

내 마음에 그려 놓은
마음이 고운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은 살 맛 나고
나의 삶은 쓸쓸하지 않습니다.

그리움은 누구나 안고 살지만
이룰 수 있는 그리움이 있다면
삶이 고독하지 않습니다.

하루 해 날마다 뜨고 지고
눈물 날 것 같은 그리움도 있지만

나를 바라보는
맑은 눈동자 살아 빛나고
날마다 무르익어 가는 사랑이 있어
나의 삶은 의미가 있습니다.

내 마음에 그려 놓은
마음 착한 그 사람이 있어서
세상이 즐겁고
살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해인 수녀의 <내 마음에 그려 놓은 사람>


설을 지내며 마음에 그린 나의 가족들.
그 고운 사람들이 있어 먹지 않아도 배가 부릅니다.

머잖아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에 다시 기운이 빠지겠지만,
마음에 새겨진 가족이 있어 외롭지 않습니다.

세상이 재미없어질 즈음이면 불쑥 튀어나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겠지요.

그렇게 한바탕 웃고 떠들다보면
나도 모르게 다시 힘이 불끈 솟아오를 테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