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3 (토) 3월에는
저녁스케치
2021.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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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고 떠나야겠다.
제주에 유채꽃 향기
늘어진 마음 흔들어 놓으면
얕은 산자락 노란 산수유
봄을 재촉하고
들녘은 이랑마다
초록 눈,
객사에 버들개지 살이 오르는
삼월에는
어디고 떠나야겠다.
봄볕 성화에 견딜 수 없다.

최영희 시인의 <3월에는>


‘아직은 아니야, 그럼 아직은 아니지.’

서늘한 밤바람에 애써 외면해보지만,
눈 닿는 곳마다 봄이 아닌 곳이 없어
봄내음 따라 무작정 길을 나서봅니다.

한걸음 또 한걸음.

그렇게 봄 길을 따라 걷다보면,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는 꽃길도 곧 나타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