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6 (금) 결
저녁스케치
2020.11.06
조회 468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다

깃털 같은 마음으로
사막에 집을 짓는 건축가도 있다
눈빛 속에 사람을 심는 예술가도 있다

태어나서 무엇을 그렇게 생각하는지
어디든 지붕만 얹으면 살아나는 것이 집이라며

물이 물결을 만들듯이
나무가 나뭇결을 만들듯이
결이 보일 때까지 느긋하게 살면서
사람결을 만드는 사람들도 있다

지붕 고치듯 마음만 고치면
몇백년을 훌쩍 넘긴 마음도 가질 수 있다

이사라 시인의 <결>


각박한 세상이라고들 말하지만
그 속에는 아름다운 사람들도 많습니다.
더 고운 마음을 갖기 위해 날마다 마음을 고치는 사람들,
따뜻한 시선을 갖기 위해 눈동자에 사람을 담는 사람들,
마음결을 다듬고 다듬는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 곁에는 많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