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다는 해변을 두드립니다
나라면
일이라고 해도 못 할 것 같은데
얼마나 그리워야
쉬지도 않을까요
하루에 몇 번이나 육지를 껴안는 것일까요
보고 있으니
나까지 쓸쓸해져서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당신을 다시 안아보고 싶습니다
주영헌 시인의 <바다는 왜 해변을 두드릴까요>
하루에 70만 번...
해변을 두드리는 게 바다의 일이 듯
당신을 그리워하는 게
나의 일인 듯 여겨질 때가 있었습니다.
이젠 모두 옛날 일이 되었지만
가끔 밀려드는 파도를 보면
매일 같이 문을 두드렸던 나...
나를 밀어냈던 당신이 생각나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