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당신이
나에게 가까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 생각이 날때마다
내가 시간이 허락될때마다
한 시간 이내로 달려 올 수 있는
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단 십분을 보더라도
함께 식사 할 시간이 부족하여
눈 인사로
홍차를 한 잔 하더라도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서로 공간을 달리 하더라도
살아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행복하고
늘 감사하며 사랑 할 수 있는
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가끔은 당신이
나에게 가까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봉교 시인의 <당신이 이 도시에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명절... 부모님 계신 고향을 떠나오는 자식의 마음,
도시로 가는 자식을 배웅하는 부모님의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고 싶을 때마다,
나누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때마다 찾아갈 수 있는 거리에
서로가 있다면 참 좋았을 텐데...
마음과 달리 우리 있는 곳은 멀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