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 쓰레기봉투를 사러
24시 편의점에 간다
새로 개점한 24시 편의점,
초강력 불빛 아래
카운터의 여자,
담요를 몸에 두른 채 수면 중이다
그녀의 편의를 위해
나의 편의를 포기하고 돌아선다
24시 편의에 유린된
나의 생체리듬
범람하는 편의에도 불구하고
사는 일은 편치가 않다
25시를 찾아간다
24시간,
생(生)이 헐리고 있다
윤준경 시인의 <24시 편의점>
편의점 점주,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대리운전 기사님, 경비아저씨..
낮밤을 바꿔 생활하는 분들이 너무 많지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일하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