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25 (수) 함께 있으면 참 좋은 사람
저녁스케치
2020.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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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 없이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용혜원 시인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첫 만남에도 오랜 지기처럼 느껴졌던 그대.
그대는 무슨 말을 해도 찰떡같이 알아듣고,
따스한 눈빛으로 나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었습니다.
날이 차가워질수록 마음이 시려오겠지만,
그대가 있는 한 내 마음은 언제나 따스한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