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 3 (목)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녁스케치
2020.12.03
조회 608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저 향기로운 꽃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저 아름다운 목소리의 새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숲을 온통 싱그러움으로 만드는 나무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이글거리는 붉은 태양을 사랑한 만큼 산다
밤하늘의 별들을 사랑한 만큼 산다
홀로 저문 길을 아스라이 걸어가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나그네를 사랑한 만큼 산다
예기치 않은 운명에 몸부림치는 생애를 사랑한 만큼 산다
사람은 그 무언가를 사랑한 부피와 넓이와 깊이만큼 산다
그만큼이 인생이다
박용재 시인의 <사람은 사랑한 만큼 산다>
모든 게 마냥 좋다고 말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뭐가 그리 좋으냐고 물으니 답하길,
모두 다...라고 합니다.
길가에 핀 작은 꽃들도,
밤하늘의 희미한 별빛마저도 말이죠.
다시 주위를 한 번 둘러봅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들 하지만 실은,
보는 것만큼 아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