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햇살과 마주친 오전의 이마가 곱다는 말
수평선이 약하게 떨리면 파도의 덩치가 커진다는 말
찬바람이 나면 바다에서 나는 것들이 맛있어진다는 말
굴뚝 연기가 아름답게 보이는 것은 아름다운 이들이 지붕 아래 잠들려고 모여드는 저녁이기 때문이라는 말
새들이 높은 가지 끝에 집을 둔 것은 허공이 지붕이고 달빛이 이불이기 때문이라는 말
그래서,
별 탈 없이 하루를 마무리 짓는 일이 행복이라는 말
그
말
박숙경 시인의 <맛있는 말>
세상에는 얼마나 멋진 말들이 많은지요.
좋은 글을 보면 저장해두고
누군가에 입에서 나온 멋진 말들은
기억해놨다가 메모장에 옮겨둡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이렇게 모아둔 말들을 읽으면
얼마나 힘이 되는지요.
맛있는 말들이 마음을 부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