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화 꽃씨를 딴다.
지구에는 아직도
이렇게 작은 꽃씨가 있어
여름 내내 예쁜 꽃을 피우는데
햇살 고운 이 가을
조심조심 네 작은
꽃씨를 딴다.
작아서 미운 것이
어디 있으랴.
채송화네 작은 꽃씨를 딸 때면
세상사는 일이
참 조심스럽다.
공재동 시인의 <채송화 꽃씨>
이렇게 작은 씨앗이
어여쁜 꽃이 된다는 게
새삼 신비하게 느껴질 때가 있지요.
작은 것들을 다루는 손은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