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0 (월) 당신이라는 모든 매미
저녁스케치
202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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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서너시까지 울어대는 매미
삼베 이불이 헐렁해지도록 긁어대는 소리
어쩌라고 우리 어쩌라고

과유불급,

나도 그렇게 집착한 적 있다
노래라고 보낸 게 울음이라 되돌아왔을 때
비참의 소리는 밤이 없었을 것이다

불협도 화음이라지만
의미를 거두면 그저 소음인 것을

이기적인 생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서
우리 안에는 당신이라는 모든 매미가 제각기 운다
어느 것이 네 것인지 종내 알 수도 없게 엉켜서

허공은 또 그렇게 무수히 덥다

이규리 시인의 <당신이라는 모든 매미>


지나치면 그게 무엇이든
나 뿐 아니라 남도 다치게 합니다.
무엇이든 적당한 선에서 그치는 게 좋을텐데...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