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아무도 모른다.
나만이 알고 있다.
견딜 수 없는 고통 속에 빠져 있어도
환하게 웃음 지으면
사람들은 아주 기분이 좋은 줄 안다.
사랑도 때론
서로 끈을 붙잡고 있는 것만 같아
놓치고 나면 다시 잡을 수가 없다.
날마다 죽고 사는 일이 반복되는데
나의 삶 한 모퉁이를
꽉 붙들어 주고 있는 것은 생명이다.
나는 살아 있기에
사랑하고 때론 큰 소리를 질러도 본다.
나에게 주어진 삶의 시간들이
세월이 흘러갈수록 차츰 흐려져 가는 것을
느낄수록 애착을 느끼며 살아간다.
삶에 의미가 없다면
살아도, 살아보아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살아갈 이유를 알기에
삶의 의미를 찾는다...
용혜원 시인의 <살아갈 이유를 알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우린 고통에 직면했을 때
살아 있음을, 또 그 삶의 의미를 깨닫습니다.
꼭 걸어 둔 마음의 빗장이 그제야 열리거든요.
그러니 삶이 버거울수록 마음의 문을 열어두기로 해요.
시련도, 사람도 자유롭게 마음을 드나들도록 둬야
삶의 의미도, 삶을 살아내야 할 이유도 분명해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