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라
울음 없는 삶이 어디 있더냐
다 울면서 오지 않았더냐
길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으니
안갯속에도 길은 있으니
담쟁이는 담벼락을 오른다
미궁에도 살아나는 길이 있음을
텅 빈 가슴에 찬바람이 불어도
봄은 반드시 오리니
앙상한 겨울나무를
적막하다고 말하지 마라
빈 가지에도 부푼 꿈이 있으니
눈부신 꽃눈이 자라고 있으니
울지 마라
한 사랑 끝났다고
까맣게 불탄 골짜기에도
들풀은 돋아나고 산새들 찾아오니
서산에 지는 해는 어둠을 돌아
찬란한 빛으로 다시 오지 않더냐
사는 동안 마지막이란 없다
늘 새로운 시작이 있을 뿐
이봉우 시인의 <늘 새로운 시작>
아무리 절망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해도
맑게 갠 하늘에 무지개가 떠오르면 우린 희망을 품습니다.
그건 변덕이 아니라 눈물로 희망의 싹을 틔웠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힘겨웠던 오늘은 잊어요. 다시 시작하면 돼요.
우리 마음엔 언제나 희망의 씨앗이 가득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