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2 (화) 슬픈 사람들에겐
저녁스케치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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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사람들에겐
너무 큰 소리로 말하지 말아요
마음의 말을 은은한 빛깔로 만들어
눈으로 전하고
가끔은 손잡아 주고
들키지 않게 꾸준히 기도해 주어요

슬픈 사람들은
슬픔의 집 속에만
숨어있길 좋아해요
너무 나무라지 말아요
훈계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말고
가만히 기다려주는 것도 위로입니다

그가 잠시 웃으면 같이 웃어주고
대책 없이 울면 같이 울어주는 것도 위로입니다

위로에도 인내와 겸손이 필요하다는 걸
우리 함께 배워가기로 해요

이해인님의 <슬픈 사람들에겐>

슬픔에 빠져 있을 땐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아요.
슬픔은 걱정도 잔소리로 만들고
잘될 거란 말도 흘려듣게 하거든요.
그러니 누군가 슬퍼하거든 기다려주세요.
때론 기다림이 위안이 되기도 하니까.
상처가 아물고 눈물이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일어서려거든 그때 슬며시 손잡아 주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