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3 (수) 빨래가 되고 싶은 날
저녁스케치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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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마음속에 있다는데
생각이 많아
잠시 잃어버렸던 게야

그놈의
잡동사니 같은 생각들
꺼내놓고 보니
쓰잘머리 하나 없는데

흐르는 개울가에
몽땅 집어넣고
빨래처럼 빨아볼까나

잠시 구름 걷히더니
햇살 눈 부신데
잡동사니 같은 생각들
빨아보지도 못하고
몽땅 들키고 말았네!

유영서 시인의 <빨래가 되고 싶은 날>

잠깐 장맛비가 그치고 해가 뜨면
제일 먼저 눅눅해진 마음을 널어요.
눈물 젖은 마음은 꼭 짜내고,
잡념은 탁탁 털어내고.
햇살 한 줌에 보송보송,
시원한 초록 바람에
보들보들해진 마음으로
희망찬 새날을 맞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