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 21 (화) 여행
저녁스케치
2020.09.22
조회 600
사람이 여행하는 곳은 사람의 마음뿐이다
아직도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의 오지뿐이다
그러니 사랑하는 이여 떠나라
떠나서 돌아오지 마라
설산의 창공을 나는 독수리들이
유유히 나의 심장을 쪼아 먹을 때까지
쪼아 먹힌 나의 심장이 먼지가 되어
바람에 흩날릴 때까지
돌아오지 마라
사람이 여행할 수 있는 곳은
사람의 마음의 설산뿐이다

정호승 시인의 <여행>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했다면
끝까지 사랑해야하는데.

상처 받고 아파도,
자존심을 내려놓아야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영원히 헤어지지 않을 사람처럼 사랑해야하는데.

그래야 시간이 지나도
후회없는 사랑이 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