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 20 (월) 즐거운 일은 네가 다 한다
저녁스케치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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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아 하셨다.
네 하였다.
보리다 하셨다.
네 하였다.
고양이다 하셨다.
네 하였다.

어쩔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는 거다.
겪은 것들을 좀 생각해라.

시간 나면 여 와서
며칠 있다 가거라.
아무 생각 안 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즐거운 일은 네가 다 한다.
숨 쉬어가면서.
뭐드러 급하게 하냐.
한 박자 늦춰가면서.

봄이니까.
꽃 피잖아.
바람도 불고
새도 울어.​

김민정 시인의 <즐거운 일은 네가 다 한다>


사계절 중에 첫 번째 계절이에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는 뜻입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은 내버려두자...
기왕 이렇게 된 거 쉬어가자...

하루의 얼마쯤, 한 달의 며칠은
모두의 마음이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