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궂던 얼굴들
그 시절 푸르렀던 꿈
까르르 웃음소리에
뒤돌아보는 고향길입니다
햇살과 바람에 영글어 가는
어린 마음
보이고 들리고
온몸으로 만들어가는 길입니다
숙연해진 마음을 다독이는
느티나무 아래
청춘들의 웃음과 눈물
잠시 숨 내려놓아요
솔잎 사이로 만나는 하늘
종종걸음으로 분주한 하루는
한숨 푹
두터운 때 벗겨냅니다
조금은 빈 듯
헐거운 공간을 만들어
툴툴 털어내는 곳으로
가고 싶습니다
강보철 시인의 <가고 싶다>
해맑은 아이들 웃음소리에
나의 어릴 적 친구들이 생각나고
친구들 얼굴을 떠올리다보니
고향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오랫동안 집안에 발이 묶여버린 요즘은
멀리 푸른 고향이 더욱 그립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