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무릎에
빨갛게 피 맺혀 본 사람은 안다.
땅에는 돌이 박혀 있다고
마음에도 돌이 박혀 있다고
그 박힌 돌이 넘어지게 한다고.
그러나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가슴에
푸른 멍이 들어 본 사람은 안다.
땅에 박힌 돌부리
가슴에 박힌 돌부리를
붙잡고 일어서야 한다고.
그 박힌 돌부리가 나를 일어서게 한다고.
이준관 시인의 <넘어져 본 사람은>
이전에 본 적 없던
커다란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그 탓에 마음에도 큰 돌이 박혀버렸는데요.
한 번 넘어져 봤으니
두 번은 넘어지지 않을 거예요.
어떻게든 일어서기만 하면
우리는 전보다 훨씬 단단해져 있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