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를 그만두었다
구조조정 때문이었다
억지로 대가리 들이밀고 살기보다
다 때려치우고 낙향해서 사는 것이 좋다고 하여
월급쟁이를 그만두었다
―누런 봉투 속에서 짤랑거렸던 소리가 들려온다
―아내의 잔소리가 들려온다
―밀린 요금 납부 통지서가 우체통에서 고함친다
―무일푼으로 살다가는 제 명에도 못살 것 같다
국민연금 수령하는 날
다시 월급쟁이가 되겠지만
박성규 시인의 <월급쟁이>
시골에서의 삶도 녹록치가 않지요.
도시보다야 생활비가 적게 든다고 해도
매달 나가는 돈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다시 일자리를 알아봐야하나,
그렇다면 어떤 일자리를 찾아야하나,
한숨은 깊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