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하나가 다른 촛불에게
불을 옮겨 준다고
그 불빛이 사그라지는 건 아니다
벌들이 꽃에 앉아 꿀을 따간다고
그 꽃이 시들어 가는 건 아니다
내 미소를 너의 입술에 옮겨준다고
내 기쁨이 줄어드는 건 아니다
빛은 나누어 줄수록 더 밝아지고
꽃은 꿀을 내줄수록 결실을 맺어가고
미소는 번질수록 더 아름답다
자신의 것을 잃지 않으면
누구에게도 나누어 줄 수 없고
자신을 나누지 않는 사람은
시간과 함께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박노해 시인의 <나눔의 신비>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
자원해서 대구로 향한 백의의 천사들,
전국의 기부행렬에서 나눔의 신비를 봅니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용기 낸 사람들....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준 분들이 있어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보는 우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