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3 (화) 대구의 봄은
저녁스케치
2020.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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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봄은
칠성시장에 제일
먼저 찾아온다

칠성시장의 봄은
칠성시장 채소전에서
시작는다

배껕 날씨는
아즉 칩은데

발씨로 불노(不老), 서촌(西村)
쪽서 쑥갓, 아욱이
들왔단다


중리(中里) 날뫼 쪽서
햇미나리, 정구지가
들오고

하빈(河賓) 동곡(東谷)서는
시금치, 건대가
들오고

경산(慶山) 압량(押梁)서는
낭개 가지가 들오고

청도(淸道) 풍각(豊角) 각북(角北)
서는 풋고치, 오이가
들왔다

대구에 봄이 들어오는
초입인 파동(巴洞)의 용두방천(龍頭防川),
앞산 안지래이 쪽은 봄이 안주
뻐뜩도 않하는데

칠성시장에는 발씨로
봄이 난만(爛漫)하다

상희구 시인의 <대구의 봄은>


진작 왔어야할 봄이
올해는 조금 더디 펼쳐지고 있네요.

북적북적...
사람 냄새나는 풍경이
되도록 빨리 돌아오기를...

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대구의 봄,
또 우리들의 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