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낡은 손으로 쓰는
약속을, 사랑을 너는 믿겠니?
빈 식기食器를 햇볕에 널고
오늘은 가벼운 금언을 짓기로 한다.
하루에 세 번 크게 숨을 쉴 것,
맑은 강과 큰 산이 있다는 곳을 향해
머리를 둘 것,
머리를 두고 누워
좋은 결심을 떠올려 볼 것,
시간의 묵직한 테가 이마에 얹힐 때까지
해질 때까지
매일 한 번은 최후를 생각해 둘 것.
이상희 시인의 <가벼운 금언>
마음이 흐트러질 때 꺼내볼 수 있는
글귀 하나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긴장을 풀어주는 말, 힘이 나는 글귀들로
나태해진 마음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