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탈출한 고릴라가 돌아다닌다
어떻게 나갔어
대체 비결이 뭐야
철망을 하루에 한 칸씩
나도 몰래 뜯었지
절망을 뜯어냈다고?
철망을 뜯어냈다고!
오타를 고치려다
눈이 주운 어휘 한 잎
절망을 하루에 한 줌 몰래 뜯어내야지
김양희 시인의 <절망을 뜯어내다>
‘철망’의 지붕을 뜯어냈더니 ‘절망’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절망을 한 줌 뜯어냈더니 밝은 희망이 됐네요.
모두가 보이지 않는 철망에 갇혀 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매일 한 칸의 절망을 걷어내는 일이다,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