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1 (화) 사랑도 짐이 된다면
저녁스케치
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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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일도 때로는 힘에 겨워

세상 그 밖으로 아주 멀리 멀리

자신을 밀쳐버리고 싶은 그런 날 있다

이제 내게 잃어버릴 그 무엇이 남았을까

사랑도 짐이 된다면 그마저도 버리고 싶다

더불어 사는 일이 아주 힘겨운 그런 날은

박시교 시인의 <사랑도 짐이 된다면>


사람과 부대끼며 사는 게
한없이 지치는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도,
재미없는 농담에 입꼬리를 들어 올리는 것도,
힘에 부치는 그런 때 말이죠.

부는 바람에 실려
아무도 나를 모르는
먼 곳으로 떠나가고 싶은 날...
그런 날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