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일도 때로는 힘에 겨워
세상 그 밖으로 아주 멀리 멀리
자신을 밀쳐버리고 싶은 그런 날 있다
이제 내게 잃어버릴 그 무엇이 남았을까
사랑도 짐이 된다면 그마저도 버리고 싶다
더불어 사는 일이 아주 힘겨운 그런 날은
박시교 시인의 <사랑도 짐이 된다면>
사람과 부대끼며 사는 게
한없이 지치는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도,
재미없는 농담에 입꼬리를 들어 올리는 것도,
힘에 부치는 그런 때 말이죠.
부는 바람에 실려
아무도 나를 모르는
먼 곳으로 떠나가고 싶은 날...
그런 날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