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그리움의 연속이다
견디고 기다리고 참아내고
모두 다 그리움 때문이다
꽃을 피워내는 것도
열매를 맺고 지는 것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도
눈부시게 화려한 청춘도
사랑하는 사람도 소중한 것들도
다 이 땅에 두고 가는 그리움이다
내게 다가오는 아름다운 것들은
내가 보내야 할 저민 그리움이다
이 땅의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다 내 그리움이다
내 그리움은 붉은 노을 속에 있다
슬퍼서 저리 붉은 저 노을 속에
내 아름다운 그리움이 붉게 녹아있다
노을이 저리도 붉은 건
태워도 태워도 차마 녹여내지 못하는
내 뜨거운 심장 속 붉은 그리움 때문이다
김영환 시인의 <그리움은 노을 속에 있다>
인생은 추억이란 밑그림에
그리움을 입히며 사는 것.
돌아오지 않을 날들이 그립고
떠난 사람이 그립고
지난 계절이 그립고
따스한 마음이 그립고
그렇게 물밀듯 그리움이 밀려올 때면
해 저문 하늘을 바라보곤 해요.
짙은 그리움이 붉은 노을이 되어
추억으로 남겨지는 그 모습을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