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로 삶은
하얀 감자를
한 개만 먹어도
마음이
따뜻하고
부드럽고
넉넉해지네
고구마처럼
달지도 않고
호박이나 가지처럼
무르지도 않으면서
싱겁지는 않은
담담하고 차분한
중용의 맛
화가 날 때는
감자를 먹으면서
모난 마음을 달래야겠다
이해인 수녀의 <감자의 맛>
마음에 모가 날 때는
둥글둥글한 감자를 먹으며 달래기,
한번쯤은 따라해 봐도 좋을 거 같죠?
단단하지도, 무르지도 않으면서
너무 달지도, 싱겁지도 않아서
적당하다, 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감자.
우리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