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몇 번 하지 않았다고
내가 그대를 잊은 건 아니다
너의 이름을 소리내어 말하지 않는다고
내 마음이 그대를
영영 떠난 것은 아닌 것처럼
그리운 그대여, 부디
세상의 수치數値로
우리들의 사랑을 논하지 말자
중요한 것은 그대와 내 마음의 간격間隔
어느 비 오거나 눈 내리는 날에
홀로 뜨거운 찻잔을 마주한 날에
그 누구도 아닌 네가 떠오른다면
이미 너는 내 곁에 있는 것
우리의 사랑도 거기 있는 것
이 세상 그 무엇도
너와 나 사이
다정한 마음은 어찌하지 못할테니
홍수희 시인의 <마음의 간격>
사랑을 하다보면
내가 상대방을 사랑하는 만큼
상대방도 나를 사랑하는지 의심하며 애를 끓이죠.
서로의 마음 간격이 어떤지 보면
수치에 관계없이 믿고 사랑할 수 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