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 6 (목) 어떤 것을 볼 때
저녁스케치
2019.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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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것을 볼 때
정말로 그것을 알고자 한다면
오랫동안 바라봐야 한다.
초록을 바라보면서
'숲의 봄을 보았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자신이 보고 있는 그것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땅 위를 기어가는 검은 줄기와
꽁지깃 같은 양치식물의 잎이 되어야 하고,
그 잎들 사이의 작은 고요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시간을 충분히 갖고
그 잎들에서 흘러나오는
평화와 만날 수 있어야 한다.

미국의 시인 존 모피트의 <어떤 것을 볼 때>


사람도 오랫동안 보아야
그동안 보지 못했던 부분까지 알 수 있죠.
오랜 시간 대화 나눠보고
많은 일을 같이 해보면서
충분히 많은 시간을 함께 해야
그 사람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