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함부로 죽지 않는 것은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별들이
제 품 안에 꽃피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조차 제 품 안에서 평화롭기 때문이다
보아라, 하늘조차 제가 낳은 것들을 위해
늙은 목숨 끊지 못하고 고달픈 생애를 이어간다
하늘에게 배우자
하늘이라고 왜 아프고 서러운 일 없겠느냐
어찌 절망의 문턱이 없겠느냐
그래도 끝까지 살아보자고
살아보자고 몸을 일으키는
저 굳센 하늘 아래 별이 살고 사람이 산다
류근 시인의 <반성>
억울한 일이 생기면
우리는 하늘부터 원망하는데요.
세상 사람들의 푸념 다 받아주려면
하늘도 많이 서러울 테고..
그래서 가끔, 참았던 눈물을 비로 쏟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펑펑 울던 하늘도 비구름이 물러가면 환히 웃어 보입니다.
우리도 힘든 날 지나면 웃을 날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