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은
건들대는 거야.
천성이 그래.
사는 게 즐거운 거지.
바람 불면 바람과 함께
비 내리면 비와 함께
새들이 노래하면
새들의 날개에 얹혀
같이 날아보는 거야.
그런 게 즐거움 아니냐고
너도 건들대보라고,
죽기 전에 후회 없이
한번 건들대보라고.
김형영 시인의 <건들대봐>
한 번쯤은 건들거리며
살아보고 싶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흔들리고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젖어가며
자유롭게 살아보고 싶어집니다.
나뭇잎도 저 정도는 건들대는데,
나뭇가지도 저 정도는 흔들리는데, 하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