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 6 (토) 찜통더위 속 이파리의 시
저녁스케치
2019.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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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무더위가
있는 성깔 다 부리는 날엔

어쩔 도리 없다
묵묵히 참아내는 수밖엔.

온몸 시들해지고
정신 또한 몽롱하지만

괴로움의 날에도
시간은 흘러 흘러가는 것.

간간이 불어오는 바람에
숨통은 틔고

서산으로 해 기울면
더위도 함께 기울어 가리.

정연복 시인의 <찜통더위 속 이파리의 시>


숨이 턱턱 막히는 괴로운 순간에도
시간은 부지런히 흘러가고 있습니다.
뜨거운 낮이 지나면 선선한 저녁이 오고
무더운 여름이 가면 시원한 가을이 오듯이
힘겨운 날들이 가면 한 시름 놓는 날도 오겠죠.
'그래, 올해도 한 번 누가 이기나해보자' 싶은 여름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