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는가
싱그러운 꽃향기가
오월 바람에 흩날리면
장미꽃밭에서
다정히 찍은 그대와의
추억을 더듬는 가.슴.앓.이를
그댄 모르리
손가락 사이로
모래알이 흘러내리듯
잡을 수 없는
서러운 세월의 뒤.안.길을
해마다 오월이면 생각나는
우리의 사랑 얘기는
눈물 훔치며 보는
한편의 드.라.마라는 걸
그대는 아는가
이애숙 시인의 <오월이 오면>
뜨거운 봄볕에 지쳐갈 무렵,
해넘이를 따라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서늘해진 마음에 그리움이 밀려듭니다.
은은하게 스며드는 이름 모를 꽃향기처럼
마음을 물들이는 영문 모를 짙은 그리움들.
봄이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오월엔
그 그리움도 한층 더 깊어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