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 7 (화) 엄마에게
저녁스케치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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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전화하면
엄마의 말은
너 밥이나 먹었니?
너 지금 어디에 있는 거니?

엄마에게 나는 언제나
밥 굶는 아이이고
길 잃은 아이

엄마,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나 집 떠나 멀리 있어도
밥 굶지 않고
길도 잃지 않아요 씩씩해요

엄마가 늘 마음속에 있고
엄마가 또 나의 길이기
때문이에요

나태주 시인의 <엄마에게>

밥은 먹었냐로 시작해서
조심하라는 말로 끝나는 엄마와의 대화.

빈말이라도 위로를 해주면 좋으련만,
아쉬운 마음에 괜스레 툴툴거리게 되죠.

하지만 엄마가 정말 하고픈 말은 이 말일 거예요.

'너의 뒤엔 늘 엄마가 있으니 힘내렴.
사는 게 지치고 힘들면 언제든 엄마한테 와.’

그러니 엄마가 뭐라든 무조건 이렇게 답하기로 해요.
역시 우리 엄마밖에 없다고,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말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