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시밖에 몰라
그 사람 꽃밖에 몰라
넌 전문성이 모자라
넌 현실감이 모자라
그래, 그런 사람도 있어야지
그래야 서로 기대고 나눌 수 있지
그래야 서로 모자란 구석을 채워줄 수 있지
그래야 덕분에 산다는 것도 알게 되지
그게 사람 사는 세상 아닌가
잘난 사람끼리 사는 게 어디 삶인가
서로 돕고 함께 사는 게 좋은 세상 아닌가
그래, 그런 사람도 있어야지
박노해 시인의 <그런 사람도 있어야지>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똑같으면
언제나 같은 생각 밖에 못하겠죠.
매일 같은 이유로 다투고
같은 이유들로 무너질 겁니다.
모두가 같지 않아서 균형을 맞춰 삽니다.
저 사람이 내 생각과 너무 다르더라도
“그래, 그런 사람도 있어야지” 이해해주면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