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26 (토) 막노동을 하고 싶다는 후배에게
저녁스케치
20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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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한다는 것은
쉽게 이야기하면 품을 판다는 것인데
우스운 것은 품보다
포옴을 파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이야
정당하게 품을 팔아야
바른 삶을 일구어나갈 것인데
폼부터 먼저 팔려고 드니 한심한 일 아닌가
먼저 정직하게 품을 팔 것
품파는 데 자신없는 사람이
포옴을 먼저 팔려고 든다는 것을 명심하세
땀냄새가 얼마나 구수한 줄 아나
그 냄새를 진짜 맡을 때까지
치열하게 자신을 밀어붙일 것!
건투를 비네

유용주 시인의 <막노동을 하고 싶다는 후배에게>


능숙하게 일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품을 팔았을지...
제대로 된 땀을 흘려 본 사람들은 알죠.

차근차근 진행되는 공사현장,
자판 두드리는 소리 밖에 안 나는 고요한 사무실,
예정대로 진행되는 일 저편에는
품을 파는 사람들의 짙은 땀 냄새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