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행복하리라 믿는 일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는 곳마다
백 개의 태양이 숨쉰다 믿는 일
그리운 사람들을 부르며
소처럼 우직하게 일하다 보면
모든 강 모든 길이 만나 출렁이고
산은 산마다 나뭇가지 쑥쑥 뻗어가지
집은 집마다
사람 냄새 가득한 음악이 타오르고
폐허는 폐허마다 뛰노는 아이들로 되살아나지
흰 꽃이 펄펄 날리듯
아름다운 날을 꿈꾸면
읽던 책은 책마다 푸른 구름을 쏟아 내고
물고기는 물고기마다 맑은 강을 끌고 오지
내가 꿈꾸던
행복은 행복하리라 믿고
백 개의 연꽃을 심는 일
백 개의 태양을 피워내는 일
신경림 시인의 <행복>
행복은 밖에서도 오지만 안에서도 오지요.
행복해지리라는 믿음을 심으면
땅 속에 덮여있던 행복들이 흙을 뚫고 피어납니다.
앞으로 더 행복해질 거예요.
정말로 그렇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