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 18 (월) 바느질
저녁스케치
2019.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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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 해진 것이 비닐봉지만은 아니다
아깝고 아까운 것이 비닐봉지만은 아니다
한 평생 꿇어온 당신의 무릎이 굳고 있다
시간을 돌려세우지 못하는 우리들의 무능
손잡이가 점점 낡아간다 오래도 버티었다

황성희 시인의 <바느질>


다 낡은 물건 버리는 것도
아까워하시던 우리 어머니들은

당신 무릎 닳는 건
아까워하시지를 않습니다.

자식이 뭐라고...
가족이 뭐라고...

자기 몸 살피는 건
안중에도 없는 어머니이가 그리운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