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티 하나 없는
무구한 인생은 없어
부딪히고
금이 가다 보면
깨지지 않게
조심하게 되고
그렇게
상처받다 보면
어느새 어여쁜 장미에도
가시가 돋아나지
괜찮아!
네가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처럼
네가 슬퍼하고
노여워하는 것처럼
그렇게 살아가는 거란다
네가
사랑하고
미워하고
갈망하듯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거란다
너에게 돋아난 가시를
너무 걱정하지는 마
가시가 돋아난 장미에도
나비는 찾아온단다
양상용 시인의 <장미>
장미의 가시는
꽃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숨기거나 부끄러워해야할 대상이 아니죠.
상처 역시 열심히 살아온 흔적입니다.
상처가 있어도 당신은 여전히 아름다운 사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