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27 (화) 하늘
저녁스케치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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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지의 절반
손가락이 가리키는 창밖
창문 크기의 푸른 사각형
새떼가 날아와서 날아간 데까지의 지름
구름거품 하늘빙수
밤이면 달 콧구멍에 별 마맛자국
머리 위에 있지만 무겁지 않고
눈꺼풀 위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으며
땅을 삼고 집을 지을 수 없어서 욕심나지 않지만
땅값도 집값도 안 나가는 것이기에
돈 안 들이고 얻은 내 땅 내 집처럼 두둑한데도 연연할 게 없고
무일푼이어도 비굴하지 않게 바라볼 수 있는

이선영 시인의 <하늘>


올 겨울 미세먼지가
심할 거란 예보가 있습니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파란 하늘, 맑은 공기가
너무도 그리운 요즘인데요.

하늘과 달빛이 온전히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날...
마음 편히 숨 쉴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