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 10 (토) 뒷지
저녁스케치
2018.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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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를 보거나
종이를 함부로 쓸 때마다
외할머니 생각이 난다

왜정 때 느이 외할아버지 면사무소 댕길 때는 종이도 흔하게 썼는디
인제는 뒷지로 쓸 종이도 읎어야 태주야 종이 좀 가져다다오

지금도 나는
한번 쓴 종이를 꼭 뒤집어서
뒷지를 다시 쓰는 버릇이 있다.

나태주 시인의 <뒷지>


종이가 귀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런 시절이 있었나 싶게
모든 것을 함부로 쓰고 쉽게 버리죠.
집안에 있는 종이들을 다시 보게 됩니다.